오늘 사진정리를 하다가, 예전에 버클리대학교에서 Summer Session을 들었던
자료가 나와서, 오랜만에 쓸데없는 글을 한번 써보려고 합니다.
UC 버클리 전기전자공학부는
미국대학 순위 3위에 해당하는 아주 실력있는 학교 학부입니다.
저는 대학교 3학년때, UC 버클리에서 공부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Summer session으로 2달동안 UC 버클리 전기전자공학부에서 공부를 하였습니다.
이때 수업을 2개 수강할 수 있었는데
저는 여기 학생들의 실력이 너무나도 궁금해서
기초회로 + 전자회로' 전공과목과 '수학'을 들었습니다.
Electrical Engineering이 한과목인데 기초회로와 전자회로 두과목이 하나의 과목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3가지 클래스로 나누어져 진행이 됩니다.
1) 수업
2) 실험
3) 토론
그리고 수학도
1) 수업
2) 토론
으로 진행이 됩니다.
생각보다 전체 시간표는 아래와 같이 나름 빡빡합니다.
Summer Session에서 다들 편하게 놀수 있는 과목을 듣는 한국 학생들이 많았지만
저는 한국 사람들과는 어울리지 않고
정말 공부만 했습니다.
한국 학생들은 여기와서 왜 공부를 하냐고 그랬지만
저는 정말 여기 학생들의 실력이 궁금했습니다.
학점은 전공학점 4학점
수학학점 3학점으로
총 7학점을 들었습니다.
참고로 저는 모두 A를 받았습니다.
수학은 입시때 정석과 수많은 연습문제로 훈련된 한국학생들이 유리할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수학공부에 있어서, 시험을 잘보는 것보다.
많이 생각할수 있는 훈련을 시켜주는 것이 인상깊었습니다.
여기서 제가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은 전공수업입니다.
아래는 기초회로+전자회로 수업에서
실험항목에 해당하는 자료를 일부 캡쳐한 것입니다.
Boost Converters를 설계하고
시뮬레이션 하고
이 회뢰를 가지고 토론하는 수업을 진행합니다.
수업은 보통 한국의 대학교에서 공부하는 기초회로 및 전자회로 수업과 동일합니다.
아래는 수업시간에 공부했던 자료를 하나 캡쳐해서 올려두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프로젝트가 주어지는데
로봇을 만들어서, 동작시키는 것이 마지막 프로젝트 입니다.
마지막 프로젝트는 팀플로 이루어 집니다.
한국에서는 보통, 연습문제만 달달 외우고 외웁니다.
그리고 공대 복사실에 가보면 족보가 있습니다.
교수님은 사실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보다 더 많은 일들을 하십니다.
따라서, 문제는 공대 복사실에서 구할 수 있는 '족보'에서 나옵니다.
우리는 그 문제를 얼마나 잘외우는지,
그리고 그 시험문제를 얼마나 잘 획득할수 있는지
그 부분에서 A와 B가 나누어 집니다.
하지만 버클리에서는 조금 달랐습니다.
우선 시험은 오픈북으로 이루어 집니다.
그리고 시험만 잘본다고 좋은 학점이 주어지지 않습니다.
실험과 토론 수업도 점수의 포션이 크게 작용합니다.
결국 달달 외우는 방식으로, 족보를 이용하여 암기식으로 문제를 푸는 것으로
좋은 학점을 받지 못합니다.
실험 및 리포트도 잘 써야 합니다.
결국 그날 배운 Lecture와 연관된 실험수업을 수행하고
이 실험에 대해서 토론을 수행하며
진도가 나가게 됩니다.
그리고 마지막은 MCU (Micro Control Unit)을 제어하는 수업까지 진행이 됩니다.
사실 한국의 전공과목으로 보면
1)기초회로
2)전자회로
3)마이크로프로세스
4)회로 실험
이렇게 4가지 과목이 함께 들었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저희 조는 4명이였습니다.
미국친구 1명
중국인 친구 1명
대만 친구 1명
한국인 저 1명
같이 도서관에서 공부하고
실험에 과목도 함께 고민하고
밥늦게 공부하고
야식먹고
그렇게 2달이 지나갔습니다.
그리고 이 수업에서는 매틀랩도 잘다루어야 합니다.
피스파이스도 잘 다루어야 하고요.
제가 영어가 많이 약했지만
안되는 영어를 계속 붙여가면서
이야기하니, 사람들이 들어주기는 하더라구요.
영어보다 중요한것이 실력이기에
실력을 쌓기 위해 나람 노력? 했습니다.
나중에는 저희 팀을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팀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희 팀원들은 모두 좋은 성적을 받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곳의 교포 2세 한국인들이랑도 친하게 지냈는데
그곳에 교포들의 다양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어느덧 2달이 지나고
비행기를 타고 돌아오는 과정에서
정말 많은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돌와와서는 저는 더이상 친구들과
학점을 쉽게 얻을 수 있는 교수님의 수업을 듣지 않게 되었습니다.
되도록 실험과목을 들으려고 노력했고
교수님의 포트폴리오를 정확히 보고
조금이라도 실력을 쌓을 수 있는 교수님을 선택하려고 노력했습니다.
한국의 특성상,
족보를 가지고 공부를 해야합니다.
하지만, A를 받을수 있더라도
B를 받고말지
공부한 내용을 다른사람들에게 잘 설명해서
그 사람이 이해할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다른사람이 제 설명으로 이해를 했다면
제가 정확히 이해를 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저는 공대학점으로 그 사람의 실력을 평가하지 않습니다.
아마도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 중에서도 저와 동일하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을 것입니다.
실력을 쌓아야 합니다.
지금 이순간 경쟁상대는 어려분 옆에 있는 학부 친구들이 아니고
저 외국에서
더 빡세게 공부하고 있는
구글, 애플에 들어가는 미국 친구들입니다.
회사에서도,
적당히 있는듯 없는듯
이러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회사에 올인을 하라는 것은 아닙니다.
당연히 가정도 지키고, 자신의 건강도 지켜야죠
밸런스를 지켜야죠!
하지만, 지속적으로 성장을 할수 있도록 노력하셔야 합니다.
항상 배우는 포지션에 있으시기를 바랍니다.
저도 이 카페를 운영하면서
공부하면 글을 쓰고 있는데
가르치려고 공부하면 공부의 효과가 좋더라구요!
ㅋㅋㅋ
꼰대는 이만 글을 마무리 합니다.
결론: 미국에서 공부해 보니, 우리한국 학생들 정말 뛰어나고 잘하더라!
대한민국 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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